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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불 켜진 제주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글쓴이 : 청소년쉼터
      조회 : 454회       작성일 : 2018-11-22 15:25  
제주지역에서 자살 등 극단적 행동이 우려되는 초·중·고 학생이 1년 새 갑절 수준으로 늘었다고 하니 충격적이다. 제주도의회가 공개한 ‘학생 정서·행동특성 검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조사대상 가운데 1357명(5%)이 ‘관심군’, 264명(1.9%)이 ‘자살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이는 전년 810명, 123명과 비교해 2배 안팎의 수치다. 미래의 주역인 우리 자녀들이 정서불안 문제로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 조사는 매년 초등 1·4학년, 중·고 1학년 대상으로 실시된다. 그 결과 관심군은 전문기관 상담이 시급한 경우, 자살위험군은 위기상태로 즉각적인 조처가 필요한 학생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해당 학생들을 도와줄 전문상담교사는 도 전체 35명에 머문다. 학교 5.5곳당 1명꼴이다. 초기 상담과 치료가 다급한 학생들이지만 당국의 무책임에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1명이 우울증을 경험하고 있다는 질병관리본부의 진단이 나온 게 얼마 전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 과중한 학업 부담이나 학교폭력과 따돌림, 게임중독, 가정붕괴 등이 낳은 슬픈 자화상일 터다. 우리 사회가 정서적으로 얼마나 건강한지를 되돌아보게 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 시기엔 성인보다 유병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걸 방치하면 행동반응이 병적으로 나타나 대처능력을 상실하게 되면 큰일이다. 당장 학교생활부터가 원만치 않다. 자살이라는 극단적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고통스러운 학생들에게 적절한 상담과 치료, 교정 노력이 절실한 이유다.

솔직히 우리 사회는 정신건강 문제가 드러나도 주위 편견이 두려워 숨기려는 경향이 있다. 의당히 가정과 사회는 아이들의 정서를 세심히 살펴야 한다. 따뜻한 배려와 관심이야말로 청소년을 보호하는 안전장치라는 얘기다. 학교 역시 전문 상담인력을 배치해 학생 고민을 해소토록 해야 한다. 청소년의 바른 미래를 위해 구성원 모두가 머리를 맞대 풀어야 할 일이다.

출처 : 제주新보(http://www.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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