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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자 칼럼] 인공지능 통제는 인간의 몫
글쓴이 : 홈지기
      조회 : 2,043회       작성일 : 2016-04-20 11:28  
기계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지난달 9일, 인간 대 인공지능의 세기의 대결이 펼쳐졌다.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와 대한민국의 프로 바둑 기사 이세돌 9단의 대국이 시작된 것이다. 이 대결은 4대 1로 알파고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이전에도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IBM의 딥블루가 체스 챔피언을 꺾은 사례가 있었다. 그러나 바둑은 경우의 수가 체스에 비해 훨씬 더 방대할 뿐만 아니라 직관과 창의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전의 컴퓨터 바둑 프로그램으로는 프로 바둑기사를 이기지 못했다. 그래서 알파고의 승리는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언제나 완벽한 것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 채팅봇 '테이'는 인종차별적 경향을 보여 서비스를 중단했다. 테이는 실제 사람처럼 팔로워와 소통하고, 이를 통해 학습한 뒤 대화에 반영하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백인 우월주의자, 나치숭배자 등 극우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테이를 대화를 통해 세뇌시키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테이가 이들과의 대화가 늘어날수록 나치 히틀러를 찬양하고 인종차별적인 말을 SNS에 올리기 시작한 것이다. 인공지능의 학습에도 한계가 있다는 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는 "인공지능은 미래 인류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현재는 인공지능이 창의, 공감 등 인간의 모든 영역에 도달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미래에 인공지능이 자아를 가지게 된다면 인간이 인공지능에 지배당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에 대한 연구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과학기술의 거대한 흐름으로 자리잡았지만, 여전히 논란거리다. 인공지능의 활용은 결국 인간의 몫이기 때문에 우리는 인공지능을 두려운 대상으로 보기보다는 올바르게 통제하는 쪽으로 나아가야 한다. 로봇 윤리 기준 마련 등이 그것이다.

이연희 청소년기자 
 
경혜여고 2년


-출처-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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