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중 3명은 “수면부족”…5년전보다 수면 8분 줄어
-청소년 10.7% 비만…탄산음료ㆍ패스트푸드 섭취 늘어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서울의 청소년들은 잠자는 시간은 줄어들고 공부 등으로 책상에 앉아서 보내는 시간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서울시의 ‘서울 청소년의 건강생활 변화’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청소년 4명 중 3명은 잠이 부족해 피로를 느끼고 있었다. 2015년 청소년은 주중 평균 수면시간 6시간 6분으로 2010년보다 8분이 줄었다. 피로가 회복될 만큼 잠을 충분하게 잤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은 27.8%에 불과했다. 서울시는 교육부ㆍ보건복지부ㆍ질병관리본부가 수행한 ‘제11차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2015)’ 결과 중에서 서울 거주 청소년에 관한 통계를 2005년, 2010년, 2013년 통계치와 각각 비교했다.
서울의 청소년들은 하루 평균 9시간 52분을 학습 등 이유로 앉아서 보내고 있었다. 반면 잠자는 시간은 6시간 6분에 불과하다.
청소년은 하루 평균 9시간 52분을 앉아서 생활하고 있었다. 2년 전인 2013년보다 25분이 증가한 수치다.
일반계 고등학생이 학습 등을 이유로 앉아서 보낸 하루 평균 시간은 10시간 36분으로 가장 길었다. 학교급별로는 중학생 9시간 12분, 특성화계 고등학생 9시간 30분을 앉아서 보냈다.
탄산음료나 패스트푸드를 섭취하는 청소년은 5년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주3회 이상 탄산음료를 마시는 청소년은 2010년 24.5%에서 2015년 30.6%로 6.1%포인트가 올라갔다. 주3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 경우도 16.3%로 같은 기간 3.7%포인트가 늘어났다.
탄산음료ㆍ패스트푸드를 많이 섭취하지만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청소년 비만율도 덩달이 뛰었다.
서울 청소년 10명 중 1명은 비만이었다. 연령별 체질량지수 기준 95백분위수 이상 또는 체질량지수 25 이상인 청소년은 10.7%로 2005년보다 2.1%포인트가 증가했다.
알레르기 비염과 아토피피부염으로 고생하는 청소년도 함께 증가하고 있었다. 알레르기비염은 2010년 32.8%에서 2015년 34.7%로 1.9%포인트 증가했고, 아토피피부염은 2010년 22.7%에서 2015년 24.9%로 2.2%포인트가 상승했다.
서울의 청소년의 건강생활 수치가 다 나빠진 것은 아니다. 운동하는 청소년은 증가했고 스트레스를 받는 비율은 낮아졌다.
2015년 운동하는 청소년의 비율은 40.0%로 2005년 34.2%에 비해 5.8%포인트가 올라가면서 청소년의 신체활동은 10년 전에 비해 나아진 것으로 보인다. 성별로는 운동하는 남학생이 2005년 48.9%에서 2015년 53.8%로 4.9%포인트, 운동하는 여학생이 2005년 17.8%에서 2015년 25.3%로 7.5%포인트 증가했다.
또 평상시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청소년의 비율은 2005년 46.7%에서 2015년 36.7%로 10%포인트가 하락했다.
일주일에 5일 이상 아침 굶은 청소년의 비율은 27.9%로 10년 전 2005년보다는 1.2%포인트가 감소했다. 중학생 26.2%, 고등학생 29.4%로, 고등학생이 중학생에 비해 아침을 굶고 다니는 학생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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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헤럴드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