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Bookmark
  • Admin
 
담배 피우는 청소년들, 담배는 어디서 구할까
글쓴이 : 홈지기
      조회 : 3,030회       작성일 : 2015-10-18 15:59  
담배는 미성년자에게 판매가 금지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들은 적지 않다. 그렇다면 담배는 어떻게 그들의 손에 들어오는 걸까?

담배를 어떤 방법으로 얻는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대전광역시 ‘ㄷ’고등학교 흡연하는 학생들을 대표로 선정해 조사했다. 편의점이나 마켓에서 담배를 구매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모두가 “네”라는 대답을 했다. 그중에 “나이가 들어 보이는 친구 또는 아는 형을 통해 담배를 얻는다”고 답한 학생이 전체의 약 70%였다. 또 ‘신분증검사를 하지 않는 곳에서 담배를 얻음’이 약 15%였고 ‘언니나 오빠의 신분증을 이용하여 얻음’이 약 15%였다.
 
기사 이미지사진 크게보기
편의점에서 한 손님이 담배를 구입하기 위해 계산대에 서있다. [사진=중앙포토]

학생들 조사에 이어서 지난 8월 29일 토요일 청소년 담배 판매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을 만나봤다.

− 미성년자들이 담배를 사러 하루에 약 몇 명 오나요?
“하루에 3명 정도는 꾸준히 오는 거 같아요.”
− 학생들이 담배를 요구할 때 어떻게 대처하나요?
“저는 신분증 검사를 해요. 만약 신분증이 없으면 판매하지 않아요.”
− 대처하면서 힘든 점이나 불편한 점은 있나요? 있다면 어떤 경우인가요?
“당연히 있죠! 예를 들어 학생처럼 보이는 사람이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들고 와서 자신이라고 우기면서 거짓말할 때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또, 청소년에게 담배를 판매해본 적 있는 A군은 “자신의 형제의 신분증을 가져오면 판매자는 그가 신분증 사진과 닮았기에 판매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게 문제가 되면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처벌 받는 사람은 속인 학생이 아니라 속은 판매자와 편의점 본사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형제의 신분증을 이용하여 담배를 사면 여러 편의점의 아르바이트생들을 괴롭히는 경우가 생긴다.

이처럼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들은 여러 가지 편법을 이용해 담배를 입수한다. 이로 인해 때로는 엉뚱한 피해자가 생기기도 하는 만큼 현실과 동떨어진 법을 고쳐야 하는 것은 물론 당사자인 청소년들의 의식개선도 시급해 보인다.

글=허진영(대전 대덕고 2) TONG청소년기자, 청소년사회문제연구소 대덕고지부

TONG은 중앙일보가 청소년들이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창간한 청소년 온라인 매체입니다.

[출처: 중앙일보] [TONG] 담배 피우는 청소년들, 담배는 어디서 구할까


이전 글 부모 과보호 받은 청소년일수록 폭력성·사이버폭력 가해경험↑
다음 글 검은 유혹'에 노출된 가출청소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