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Bookmark
  • Admin
 
가와사키병과 비슷한듯 다른 '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 증후군'
글쓴이 : 청소년쉼터
      조회 : 304회       작성일 : 2021-04-08 21:35  

가와사키병과 비슷한듯 다른 '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 증후군'

강북삼성병원 곽지희 교수 "사망률 1.5%로 병 진행 빨라 조기 진단·치료 중요"

  • 이병문 기자
  • 입력 : 2021.04.08 14:11:02
  •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의 증상
    사진설명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의 증상
    국내에서 코로나19와 연관된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MIS-C) 환자가 2019년 5월 첫 발생 후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여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은 유럽과 미국에서 처음 보고되었지만 원인을 알지 못해 어린이 괴질이라고도 불렸었다. 이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Multisystem Inflammatory Syndrome in Children·MIS-C)이라고 정식으로 이름 붙였다.

    지난 5월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환자 사례를 국내 학술지에 최초로 보고한 강북삼성병원 소아청소년과 곽지희 교수는 지속적으로 후속 연구를 진행해 왔다.

    질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게 없지만 코로나 19와 감염 후 2~4주 후 병이 발현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거나 노출된 적이 있는 경우 진단되었기 때문이다.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사례 정의 기준 및 임상 양상
    사진설명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사례 정의 기준 및 임상 양상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환자는 가와사키병의 증상과 매우 비슷한 점이 있었다.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환자들은 가와사키병의 전형적인 증상인 △38.5℃ 이상의 고열 △사지 말단의 부종 △피부의 부정형 발진 △양측 안구결막 충혈 △입술 홍조 및 균열 △딸기 모양의 혀 △구강 점막의 발적 △비화농성 경부 임파절 종창 △BCG 접종 부위의 발적 등이 있을 수 있으며 특히 위장관 증상이 심해 주로 복부 통증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한 경우 쇼크 및 심장 기능 장애로 이어지기도 했다. 다만 가와사키병은 호발 연령이 5세 미만에서 발병된다는 점에 반해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은 호발 연령이 8.5세라는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또한 심부전이나 쇼크 증상이 더 심하고 빠르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단순 가와사키병과는 차이를 보였다.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은 정맥 내 면역글로불린, 스테로이드 투여 등을 통해 치료했으며 관상 동맥류 환자는 아스피린 또는 항 응고 요법을 사용했다.

    곽지희 교수는 "지금까지 보고된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의 사망률은 약 1.5%로 높지는 않지만, 병의 진행이 빠르기 때문에 중환자실 치료를 요할 정도로 심하게 진행될 수 있다. 다만 조기 진단 및 적절한 치료를 했을 경우 합병증이나 중증도를 낮출 수 있다"며 "실제로 국내 최초 진단되었던 환자는 빠른 진단과 빠른 치료를 실시해 현재까지도 후유증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조기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곽 교수는 이어 "다만 장기적인 예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심장기능 및 관상 동맥류 등과 같은 장기 추적 관찰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전 글 가정 밖 청소년들 어떻게 할 것인가
    다음 글 [건강!톡] 잠 부족하거나 우울한 청소년, 편의식품 선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