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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담배진열, 청소년 흡연 부추긴다"
글쓴이 : 홈지기
      조회 : 2,950회       작성일 : 2015-08-05 19:51  
【세종=뉴시스】김지은 기자 = 담배를 편의점에 진열하는 것만으로도 청소년의 흡연 가능성이 큰 폭으로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가금연지원센터는 5일 담배업계의 판매점 내 제품 진열 전략과 이에 대한 국·내외 연구 결과를 분석한 7월 금연이슈리포트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담배가 진열된 편의점에 들르면 흡연 가능성이 5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14세 아동·청소년이 담배광고가 있는 상점을 일주일에 최소 두 번 방문하면 흡연을 시작할 가능성이 2배가량 높아진다는 연구도 보고됐다.

이러한 마케팅 효과로 청소년이 자주 방문하는 판매점일수록 담배광고와 진열이 더 많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개발원은 "편의점 내에 담배 제품을 진열하는 것은 소비자의 담배 구매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담배업계의 교묘한 마케팅 전략"이라며 "구매의 5분의 정도가 판매점 내에서 결정되며, 소비자의 27%는 제품 진열을 보고 계획에 없던 구매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담배업계는 판매점 내에서도 가장 광고·판촉 효과가 크다고 알려진 계산대 뒤편, 일명 파워월(Power wall)에 담배를 진열해 충동적인 구매를 조장한다"며 "이는 담배회사 내부 문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 국가들은 담배업계의 마케팅 전략을 파악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규제 방안을 마련했다. 2005년 이후 캐나다, 호주, 태국, 아일랜드, 영국 등이 모든 판매점에서 담배 진열을 금지했다.

유럽연합 회원국 중 최초로 담배 진열을 금지한 아일랜드의 경우, 또래의 흡연율을 과장해 인식하던 청소년이 줄어드는 등 규제조치가 청소년의 인식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개발원은 "우리나라는 판매점 내 담배제품 진열에 대한 규제가 전혀 없어 청소년과 비흡연자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담배업계의 마케팅에 노출돼 있다"며 "청소년 흡연자 중 절반 이상이 편의점이나 가게에서 담배를 구매한다"고 지적했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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