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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처벌 낮아서 27.3%…성폭력 계속되는 이유 물었더니
글쓴이 : 홈지기
      조회 : 3,750회       작성일 : 2014-11-26 09:02  
입력 2014-11-25 11:34:00 수정 2014-11-25 11:56:26

우리 사회에서 성폭력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이유로 처벌 수위가 낮기 때문이란 조사가 나왔다.

서울시가 지난 11일부터 일주일간 청소년성문화센터 이용자 등 시민 5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성폭력이 계속 발생하는 것은 가해자에 대한 가벼운 양형제도 때문이라는 답이 27.3%(143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성윤리 의식 부재(95명, 18.2%), 남성우위의 권위적 문화(59명, 11.3%), 성에 대한 체계적 교육 미비(46명, 8.8%) 등이 꼽혔다.

우리 사회 성폭력 안전도에 대한 질문에는 불안하다는 의견이 56.2%(287명), 매우 불안하다는 의견도 24.3%(124명)나 됐다.

성폭력 피해 노출 경험 중 언어적 성희롱(음담패설, 성적 비유 등)이 51%(261명)로 가장 높게 나왔고 통신 매체를 통해 일어나는 음란물 수신 및 희롱이 43.4%(222명), 신체부위 추행 29.6%(151명), 성기노출 목격 25.4%(130명) 등으로 나타났다.

성폭력에 대한 우리사회의 인식중 가장 큰 문제는 '피해자가 조심했어야 한다'는 식의 피해자에 대한 편견·낙인(135명, 26.4%), 성차별적인 성인식(117명, 22.9%), 성희롱을 사소한 일로 치부하는 문화(116명, 22.7%) 등이라고 답했다.

아동·청소년 또래간 성폭력 현장대응자들은 문제를 은폐·축소하는 것(50명, 22%), 전문성이 부족한 대응(40명, 17.6%), 또래 간 벌어질 수 있는 장난으로 치부하는 것(28명, 12.3%) 등을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성폭력에 대한 우리사회 인식을 해소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생애주기에 맞는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성교육(145명, 27.8%)이라는 의견이 많았고, 가해자에 대한 형량 강화(120명, 23%)와 사회적 인식 개선 시스템 마련(85명, 16.3%) 등이라고 답했다.


아동·청소년의 또래 간 성폭력 해결을 위한 가장 중요한 대안으로는 실질적이고 반복적인 성교육의 필요성(83명, 35.3%), 인권 및 인성교육(37명, 15.7%), 성폭력에 대한 강력 대응(21명, 8.9%) 등을 제안했다.

아하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센터장 이명화)는 최근 급증하는 아동·청소년 또래 간 성폭력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5일 오후 3시 서울시청 신청사 다목적홀에서 '성폭력에 대한 우리사회 통념 해소방안 찾기 117인 원탁토론회'를 연다.

117은 학교폭력·여성폭력·성매매 피해 신고 전화번호(117번)를 따온 숫자로 토론에는 학교관계자·성교육전문가·성폭력상담원·경찰·변호사·언론인·학부모·영화감독 등 다양한 시민이 참석한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번 조사결과와 원탁토론에서 모아진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교육청과 협의해 권역별 청소년성문화센터를 통해 대상과 연령에 따른 맞춤형, 체험형 성교육 프로그램을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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