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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시도 청소년, 충동적이고 약물의존도 높아
글쓴이 : 홈지기
      조회 : 4,222회       작성일 : 2014-06-07 14:08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다른 학생들보다 충동적이거나 공격적이며, 술이나 약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청소년 자살시도 예측 변인: 자살 위기 청소년을 중심으로’라는 연구논문을 통해 4일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는 부산 시내 28개 중·고등학교에서 지난해 정서행동 선별검사 결과 자살위기 단계로 진단받은 학생 95명을 대상으로 무망감(희망이 없다고 느끼는 것), 품행장애, 알코올·약물 중독, 충동성, 공격성 5가지 변수를 측정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자살을 시도한 적이 없는 학생집단과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는 학생집단 사이에 차이를 보여주는 지표로 충동성과 공격성, 알코올·약물 남용에서 의미 있는 차이가 발견됐다. 자살을 시도했던 학생들이 그러지 않은 학생보다 충동성과 공격성이 강하고, 술을 마시거나 약물을 남용하는 경우가 많게 나타난 것이다. 특히 공격성과 알코올·약물 남용은 자살 시도 횟수와도 관계가 깊다고 논문은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서수균 부산대 교수(심리학)는 “현재 학교에서 실시하는 자살위기 진단은 단순히 진단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면서 “집중적 치료가 필요한 대상을 선별하고 지원하기 위해서는 자살 시도 가능성을 진단할 수 있는 공격성과 같은 요인으로 평가도구를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적대감과 공격성이 욕구 좌절에 따른 분노의 표현이라고 한다면, 청소년들이 겪는 다양한 좌절과 스트레스를 다루는 치료 차원의 상담 개입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일보 조병욱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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