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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갈 생각없다" 10명중 8명
글쓴이 : 홈지기
      조회 : 4,737회       작성일 : 2014-03-26 13:45  
"집에 돌아갈 생각없다" 10명중 8명

헤럴드경제 원문 기사전송 2014-03-24 11:48 최종수정 2014-03-24 12:12

‘청소년 쉼터’ 보호 청소년 203명 설문

가출 나이 16.6세 - 기간 335일

가출이유 “부모간 불화” 가장 많아


청소년쉼터에서 보호 중인 청소년 10명 가운데 8명은 가정에 돌아갈 의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출청소년 15.3%가 절도에 가담한 경험이 있는 등 범죄와 밀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출 이유로 부모간 불화가 가장 많이 꼽혀, 여러 가지 시사점을 던져준다.

24일 윤옥경 경기대 교수가 경찰청 연구용역을 의뢰받아 진행한 ‘가출청소년 보호와 지역사회 안전을 위한 경찰의 역할 연구’에 따르면, 쉼터에 거주하는 청소년 41%는 현재 가출 상태이며 돌아갈 가정이 있지만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또 41%는 가출은 하지 않았지만, 가정 문제로 쉼터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답했다. 가출을 했으며 돌아갈 가정이 없는 청소년도 무려 18%에 달했다.

연구진이 경기지역 23개의 청소년쉼터에 거주하는 203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가출청소년의 52.5%는 남자, 47.5%는 여자, 평균나이는 16.6세로 나타났다. 이들은 평균 약 15세에 가출을 처음 경험했으며 응답자의 평균 가출기간은 335일, 길게는 2190일 동안이나 가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청소년도 발견됐다.

한편 가출을 하게 됐을 때 비행이 심각해지고, 비행이 범죄로 발전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윤 교수는 분석했다.

폭행ㆍ패싸움의 경우 가출 전 4.7%의 청소년들이 자주 연루됐으나, 가출 후엔 12%의 청소년들이 폭행ㆍ패싸움을 저지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절도 경험은 가출 전 2.5%에서 가출 후 15.3%로 껑충 뛰었다.

가출의 이유로는 부모간의 불화(27.9%)가 가장 많았다. 부모의 지나친 간섭과 의견차이(22.9%), 부모의 폭행(17.3%) 등이 뒤를 이었다.

윤 교수는 또 청소년들이 가출 후 되레 자살충동을 적게 느끼는 것에 주목했다. 가출 전 자살충동을 겪은 학생은 12%에서 가출 후 11.1%로, 자살시도는 가출 전 4.7%에서 가출 후 3.7%로 소폭 감소했다. 결국 가출청소년들이 가정폭력 등의 피해자이며 결국 가출이라는 도피를 통해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으로 윤 교수는 분석했다.

김기훈 기자/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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